강아지 디스크 · 척수연화증 수술 케이스

안녕하세요. 역삼동 동물병원 24시온숲동물의료센터입니다.

강아지가 갑자기 절뚝거리거나, 뒷다리를 잘 쓰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많은 보호자님들이 단순한 근육통이나 일시적인 삐끗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 뒤에는 디스크(추간판 질환)과 같은 심각한 신경 질환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디스크는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마비나 대소변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빠른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강아지 디스크의 원인과 증상, 진단 및 치료 방법을 정리하고, 실제로 디스크 수술을 받은 비숑 환자의 사례까지 함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강아지 디스크란?

강아지 디스크는 추간판 탈출증 (Intervertebral Disc Disease, IVDD)으로 불리며, 척추 뼈 사이에 위치한 추간판이 돌출되거나 파열되어 척수를 압박하는 질환입니다. 주로 닥스훈트, 푸들, 비숑 등에서 잘 나타나며, 품종과 나이에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 디스크가 잘 생기는 이유

  • 체형적 요인: 몸통이 긴 품종은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이 커서 발병 위험이 높습니다.
  • 생활 습관: 잦은 점프, 미끄러운 바닥에서의 활동은 척추에 부담을 줍니다.
  • 체중 증가: 작은 체구일수록 조금만 체중이 늘어도 척추 압박이 커집니다.
  • 노화와 퇴행: 중년 이후에는 추간판의 탄력이 떨어져 쉽게 손상될 수 있습니다.

강아지 디스크 증상

  • 평소와 다른 걸음걸이, 뒷다리를 질질 끌거나 자주 주저앉음
  • 점프나 계단 오르내리기를 피하는 행동
  • 등을 굽히고 몸을 뻣뻣하게 유지함
  • 안아 올릴 때 통증 반응
  • 배뇨·배변 자세의 변화, 소변 실금
  • 활동량 감소, 자리에만 머무르려 함

이러한 증상은 단순 피로로 오해하기 쉽지만, 신경 압박이 진행되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강아지 디스크 호발 품종

강아지 디스크(추간판 질환)는 모든 품종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체형적 특성과 유전적 요인 때문에 잘 생기는 품종들이 있습니다.

닥스훈트(Dachshund) · 웰시코기(Welsh Corgi)

긴 허리와 짧은 다리를 가진 전형적인 체형 때문에 디스크 대표 호발 품종으로 꼽힙니다.
젊은 나이에도 추간판 퇴행이 빨리 진행될 수 있습니다.

푸들(Poodle)

소형견 푸들에서 흔히 보고되며, 활동량이 많아 점프·계단 사용이 잦을 경우 발병 위험이 커집니다.

코카 스패니얼, 페키니즈, 시츄, 프렌치 불독

중소형견 중에서도 체형적 취약점과 함께 디스크 발생률이 높은 품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외에도 몸통이 길거나 활동량이 많은 소형견은 품종에 관계없이 디스크 위험이 높습니다.
따라서 보호자님이 해당 품종을 키우고 계신다면, 평소 생활 습관 관리와 조기 증상 관찰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진단 방법

강아지 디스크는 외관만으로 확진하기 어렵습니다. 병원에서는 다음과 같은 검사를 통해 정확히 진단합니다.

  • 신체 및 신경학적 검사: 보행, 근력, 통증 반응 평가
  • 방사선(X-ray): 척추 뼈 구조와 간격 변화 확인
  • MRI: 신경 압박의 위치와 정도, 척수 손상까지 확인 가능한 가장 정확한 검사

MRI 결과는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근거가 됩니다

치료 방법

1. 보존적 치료 (Conservative Management)

디스크 증상이 비교적 경미하고, 신경학적 손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적용할 수 있습니다.

  • 약물 치료: 소염제, 신경 보호제, 진통제 등을 사용해 염증과 통증을 줄입니다.
  • 안정(케이지 레스트): 최소 4~6주간 안정이 필요하며, 갑작스러운 움직임을 제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물리치료 및 재활: 레이저 치료, 수중 러닝머신, 마사지 등은 회복 속도를 높이고 재발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생활 관리: 미끄러운 바닥 개선, 계단·점프 제한, 하네스 착용, 체중 조절이 필수적입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보존적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신경 손상이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로 넘어가야 합니다.

2. 외과적 치료 (Surgical Management)

디스크가 심해져 신경을 압박하고, 마비·심부 통증 소실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조기 수술이 필요합니다.
수술 시기를 놓치면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 후 빠른 결정이 예후를 좌우합니다.

뒷다리를 끌며 걸어요 – 강아지 디스크 수술 사례

환자는 2살의 비숑으로 어느 날 갑자기 뒷다리를 끌며 걷는 모습을 보여 보호자님이 급히 내원하셨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근육통이나 일시적인 부상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신경학적 검사에서 심각한 이상 소견이 확인되었습니다.

신경학적 검사 소견

검사 결과, 양측 후지의 고유자세반응(proprioception) 소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다리를 움직였을 때 스스로 정상 위치로 교정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척수 압박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심부 통증 반응(deep pain response) 소실도 확인되어 신경 손상의 정도가 상당히 심각한 단계로 평가되었습니다.

MRI 검사

MRI 검사 결과 / 출처: 24시온숲동물의료센터

T12-13 추간판 수준에서 우측 편측 척수 압박 확인되었습니다. 
척수 실질 변화 관찰 → 척수연화증 가능성 고려되었습니다.
척수연화증은 드물지만 진행 시 치명적인 합병증이 될 수 있어, 빠른 수술적 감압이 필요했습니다.

▶️ 척수연화증 콘텐츠 보러가기

수술 과정

환자는 즉시 수술적 치료를 결정하였고, 흉추 12-13  Hemi-laminectomy(반쪽 추궁 절제술)를 진행했습니다.
우선 추궁을 절개하여 병변 부위에 접근한 후, 돌출된 추간판 물질을 제거하고, 정상적인 척수 실질이 보일 때까지 수술 부위를 점차 넓혀주며 압박을 해소했습니다.

강아지 디스크 수술 / 출처: 24시온숲동물의료센터

강아지 디스크 수술 / 온숲동물의료센터

이 과정은 단순히 추간판만 제거하는 수준이 아니라, 광범위하게 척수를 감압해야 하는 고난도 수술로 진행되었습니다.

수술 후 경과

수술 직후에는 신경 손상이 심했기 때문에 보행 능력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환자는 집중적인 입원 관리 하에 수액 치료 및 약물 관리, 배뇨 보조 및 감염 예방, 물리치료와 재활 관리를 병행했습니다.

보호자님께는 회복 과정에서 예후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드렸고, 정기적인 신경학적 평가와 함께 꾸준한 재활이 필요함을 안내드렸습니다.

수술 후 관리와 재활

디스크 수술은 끝이 아니라 회복의 시작입니다.

  • 입원 관리: 수액 요법, 약물 투여, 배뇨 보조, 욕창 방지 등 세심한 간호가 필요합니다.
  • 재활 치료: 물리치료, 근육 강화 운동을 통해 보행 회복을 돕습니다.
  • 예후 모니터링: 신경학적 반응(고유자세반응, 통증 반응)을 정기적으로 평가해 회복 단계를 확인합니다.
  • 생활 지도: 집에서도 점프 금지, 하네스 산책, 체중 관리, 미끄럼 방지 등 생활환경 조정이 필수입니다.

수술 후 예후는 수술 전 신경 손상 정도에 크게 좌우됩니다.

통증 반응이 남아있다면 회복 가능성이 높으며, 심부 통증까지 소실된 경우는 예후가 신중합니다.
하지만 조기 수술과 집중 재활을 통해 회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 디스크 진단과 수술, 24시 온숲동물의료센터 

강아지 디스크는 단순한 파행에서 마비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증상이 보인다면 지켜보기보다는 조기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온숲동물의료센터는 강아지 디스크와 척수연화증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2차 동물병원으로, 신경학적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환자의 상태에 맞춘 수술적 치료와 체계적인 재활 관리를 통해 회복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24시온숲동물의료센터는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나 열려있는 24시동물병원입니다.
갑작스러운 사고, 응급상황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숙련된 의료진과 응급 장비를 항상 준비하고 있습니다.
보호자와 아이 모두 안심할 수 있는 따뜻한 진료, 24시온숲동물의료센터가 함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