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남24시동물병원 24시온숲동물의료센터입니다.
강아지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척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추간판 탈출증(디스크) 입니다. 닥스훈트, 코기, 시츄처럼 몸통이 긴 소형견에서 잘 나타나지만, 사실 품종과 상관없이 모든 강아지에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디스크는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초기 증상이 은근히 미묘해서 보호자가 지나치기 쉽습니다.
오늘은 보호자분들이 알아두셔야 할 놓치기 쉬운 7가지 신호를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강아지 디스크란 무엇일까요?
‘디스크’라는 말은 사실 사람의 허리 질환으로 더 익숙하지만, 강아지에게도 동일하게 발생합니다. 정식 명칭은 추간판 탈출증(Intervertebral Disc Disease, IVDD) 으로, 척추 뼈와 뼈 사이에 위치한 추간판(디스크) 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거나
돌출·파열되어 신경을 압박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발생 원인
- 노화: 강아지가 나이가 들면 추간판의 수분 함량이 줄고 탄력이 떨어지면서 쉽게 손상됩니다.
사람의 퇴행성 디스크와 비슷한 원리로, 중년 이후(특히 6~7세 이상) 노령견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 품종적 요인: 닥스훈트, 웰시코기, 시츄, 프렌치불독, 페키니즈 등은 연골이 약하거나 몸통이 긴 체형 때문에 척추에 하중이 더 쉽게 쌓입니다. 이런 품종에서는 젊은 나이에도 디스크가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닥스훈트는 3~6세 사이에도 추간판 탈출증이 잘 발생합니다.

- 외상: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거나 미끄러운 바닥에서 격하게 움직이는 것, 교통사고와 같은 큰 충격은 디스크를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소파, 침대, 계단을 자주 오르내리는 생활 습관은 작은 체구의 강아지에게 큰 부담이 됩니다.
- 체중 증가: 강아지가 비만하면 척추와 관절에 걸리는 하중이 커져 추간판이 더 빨리 손상됩니다.
소형견의 경우 체중 변화가 미묘해 보여도 척추에는 상당한 압박이 가해질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가벼운 통증이나 절뚝거림으로 시작하지만, 점차 신경 압박이 심해지면 다리 마비, 대소변 실금, 심한 경우 영구적인 신경 손상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호자가 작은 변화를 일찍 알아차리는 것이 아이의 삶의 질을 지키는 핵심입니다.
강아지 디스크 초기 증상 7가지
1. 걷는 모습이 달라진다
평소처럼 가볍게 걷지 못하고 뒷다리를 질질 끌거나 절뚝거린다면 단순 피곤함이 아니라 허리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다리에 힘이 빠져 자주 주저앉거나 오래 서 있지 못한다면 디스크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2. 점프나 계단을 꺼린다
소파나 침대로 폴짝 뛰던 아이가 갑자기 점프를 피하거나, 계단 앞에서 머뭇거린다면 허리 통증 때문일 수 있습니다.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그렇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척추 질환의 전조일 수 있습니다.
3. 등이 굽거나 몸이 뻣뻣하다
허리에 불편함이 있으면 강아지는 무의식적으로 등을 둥글게 말거나 몸을 뻣뻣하게 세웁니다.
보호자가 보기에는 배가 아픈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런 자세가 반복된다면 척추 쪽 문제를 고려해야 합니다.

4. 안아 올릴 때 아파한다
평소라면 안기는 걸 좋아하던 강아지가 들어 올리는 순간 소리를 내거나, 허리 주변을 만질 때 예민하게 반응한다면 통증 때문일 수 있습니다. 단순한 성격 변화로 넘기지 말고, 몸이 불편해서 보내는 신호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5. 자세가 자주 바뀌고 편히 눕지 못한다
디스크 통증이 있으면 강아지가 쉽게 눕지 못하거나, 자주 체위를 바꾸며 불편해합니다. 보호자가 보기에는 “잠자리가 불편한가?” 싶지만, 사실은 허리에 통증이 있어 편안한 자세를 찾지 못하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6. 배변이나 소변 습관이 달라진다
디스크로 신경이 눌리면 뒷다리에 힘이 제대로 가지 않아 배변·배뇨 자세가 흔들리거나, 소변을 참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생활 습관 문제로 보기 쉽지만, 사실은 신경학적 이상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7. 예전보다 덜 움직이고 많이 쉰다
활동적이던 아이가 갑자기 자리에만 있으려 하거나, 산책 중 자주 멈춰 선다면 허리 통증 때문에 움직임을 피하고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성격이 게을러진 게 아니라, 몸이 힘들어서 그런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어떻게 진단할까요?
강아지 디스크는 외관만으로는 정확히 알기 어렵기 때문에, 병원에서는 신경학적 검사와 영상 검사를 통해 진단을 내립니다.

- 신체·신경학적 검사
: 보행 상태, 다리 근력, 통증 반응 등을 확인해 어느 부위의 신경이 영향을 받았는지 평가합니다. - X-ray(방사선 검사)
: 척추 뼈 모양과 디스크 간격 변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초기 단계나 미세한 변화는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 척추와 추간판, 그리고 신경 구조를 가장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신경 압박의 정도와 위치, 주변 연부조직 손상까지 확인할 수 있어 수술 여부를 결정할 때 MRI 결과가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
이처럼 병원에서는 다양한 검사 방법을 종합해 강아지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약물치료, 물리치료, 수술 등 적절한 치료 방향을 정하게 됩니다.
집에서 해줄 수 있는 초기 관리 방법
강아지에게 디스크가 의심될 때는 무엇보다 빠른 병원 진료가 최우선입니다.
아래의 방법들은 어디까지나 병원 진료와 함께 병행할 수 있는 보조적인 관리라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1. 증상이 보이면 지체 없이 병원에 방문하세요
걷는 모습이 달라지거나, 점프를 꺼리고, 통증 반응을 보인다면 “조금 두고 보자”가 아닌 곧바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범위가 넓고, 예후도 좋아집니다.
2. 무리한 움직임 제한하기
계단, 점프, 미끄러운 바닥은 피하게 하고, 안정된 생활 환경을 마련해주세요.
3. 목줄 대신 하네스 사용하기
산책 시 하네스를 착용하면 목과 허리에 가는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4. 체중 관리하기
비만은 척추에 큰 압박을 주므로, 적정 체중 유지가 필수입니다.
5. 충분한 휴식 보장하기
아이 스스로 쉬려 한다면 억지로 운동시키지 말고 편안한 공간을 제공해주세요.

강아지 디스크는 단순한 피로나 노화로 오해되기 쉽지만, 방치할 경우 신경 압박이 심해져 마비나 대소변 장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질환입니다. 따라서 영상검사(X-ray, MRI 등)를 통한 정확한 진단, 그리고 아이의 상태에 맞는 약물치료·물리치료·수술적 치료를 적절히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혹시 아이가 걸음걸이가 달라지거나 점프를 꺼리는 등 초기 신호를 보인다면, 지체하지 말고 동물병원에서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장드립니다.
강아지 디스크 진단과 수술, 24시 온숲동물의료센터
24시온숲동물의료센터는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나 열려있는 24시동물병원입니다.
갑작스러운 사고, 응급상황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숙련된 의료진과 응급 장비를 항상 준비하고 있습니다.
보호자와 아이 모두 안심할 수 있는 따뜻한 진료, 24시온숲동물의료센터가 함께합니다.



